식스샵
식스샵 프로 업데이트 보드에 2026년 7월 23일 '판매 대상 - 가격만 숨기기 기능 제공' 한 줄이 올라왔습니다. 도매몰이나 기업 전용 상품을 다루는 자사몰을 만들 때 바로 쓰게 될 항목입니다. 다만 제작을 맡는 쪽에서 먼저 정리해 둘 것이 있습니다. 식스샵에서 가격을 가리는 것과 구매를 막는 것, 페이지를 잠그는 것은 서로 다른 세 개의 설정이고, 셋을 하나로 착각하면 견적에 없던 작업이 뒤늦게 생깁니다.
7월 업데이트 보드에 올라온 두 줄
식스샵 프로 업데이트 보드 기준으로 7월에 공개된 항목은 두 개입니다. 7월 23일 '판매 대상 - 가격만 숨기기 기능 제공'(업그레이드), 7월 16일 '엑셀로 발주 확인 기능 제공'(신규)입니다. 두 항목 모두 소비자 대상 일반몰보다 거래처를 상대하는 몰에서 먼저 체감되는 기능입니다. 가격을 노출하지 않고 문의로 받는 상품, 발주서 단위로 주문이 도는 구조가 그렇습니다. 다만 업데이트 보드에 실린 것은 제목 한 줄이며, 세부 동작 범위는 관리자 화면에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도 제목으로 확인된 사실과 기존 공식 문서로 확인되는 동작만 구분해서 다룹니다.
가격을 가리는 기존 방식은 등급 + 대체 문구입니다
식스샵에서 특정 등급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절차는 공식 문서에 세 단계로 정리돼 있습니다. 먼저 [고객 > 등급 관리]에서 '기업 고객' 같은 등급을 만들고, [고객] 목록에서 해당 회원에게 그 등급을 부여합니다. 그다음 [상품]에서 상품을 편집해 하단 [고급 설정]의 '가격 대체 문구'를 사용으로 바꾸고, 대상 등급은 비워 두고 나머지 등급과 비회원에는 안내 문구를 넣습니다. 그러면 대상 등급만 가격을 보고 구매할 수 있고, 나머지는 가격 자리에 문구만 보게 됩니다. 즉 가격 숨김은 원래 '등급을 나눈 뒤 등급별로 문구를 채우는' 작업이었고, 등급 설계가 선행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습니다.
페이지를 잠갔다고 상품이 잠기지는 않습니다
여기가 실제로 사고가 나는 지점입니다. 많은 경우 거래처 전용 상품을 '접근 권한을 건 페이지' 안에만 넣어 두고 끝냅니다. 페이지 접근 권한은 회원 또는 특정 등급으로 제한할 수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식 문서는 그 한계를 분명히 적어 두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페이지 잠금은 동선을 가리는 장치이지 상품을 잠그는 장치가 아닙니다. 링크 한 줄이 외부로 흘러가거나 몰 내부 검색을 타면 그대로 열립니다. 도매 단가처럼 외부에 나가면 곤란한 값을 다룰 때는 페이지 권한이 아니라 상품 자체에 걸리는 등급 조건과 가격 대체 문구가 실제 방어선입니다.
B2B 자사몰 견적에 미리 넣어야 할 항목
제작 견적을 낼 때 '가격 숨김'을 체크박스 하나로 잡으면 거의 어긋납니다. 실제로 손이 가는 것은 네 가지입니다.
- 등급 설계 — 거래처를 몇 개 층으로 나눌지, 승인 전 회원은 어느 등급에 두는지를 먼저 정해야 상품 설정이 시작됩니다.
- 등급 부여 운영 — 신규 거래처가 가입하면 누가 언제 등급을 올려 주는지가 정해져 있지 않으면, 가입 직후 며칠간 가격이 보이지 않는 상태가 방치됩니다.
- 상품 단위 반복 작업 — 가격 대체 문구는 상품마다 등급별로 채우는 값이라 품목 수에 비례해 시간이 늘어납니다.
- 노출 경로 점검 — 몰 내부 검색, 상품 상세 URL 직접 입력, 외부 공유 링크 세 경로를 로그아웃 상태에서 각각 열어 보는 절차를 오픈 전 체크리스트에 넣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7월 23일 업데이트는 가격 노출을 더 잘게 다룰 수 있게 해 주는 방향의 변화입니다. 다만 기능이 늘어난다고 설계가 대신되지는 않습니다. 식스샵에서 거래처 전용 몰을 만들 때 순서는 언제나 같습니다. 등급을 먼저 나누고, 상품에 조건을 걸고, 페이지 잠금은 마지막에 동선 정리 용도로만 얹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면 열려 있는 줄 몰랐던 링크 하나로 단가표가 나갑니다.
누끼토끼는 식스샵으로 만든 자사몰을 직접 운영·납품하면서 등급과 권한이 얽히는 구간을 반복해서 다뤄 왔습니다. 비슷한 구조를 준비 중이시라면 누끼토끼가 운영하는 강의와 칼럼에서 설계 순서를 함께 정리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