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샵
2026년 7월 24일 업데이트로 식스샵 관리자에서 식스샵 프로로의 데이터 이전을 직접 신청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이 신청은 식스샵 프로 스토어에서 웹사이트 디자인을 먼저 완성해 둔 뒤에 넣어야 하는 신청입니다. 순서를 거꾸로 잡으면 옮겨온 데이터 위에 디자인을 다시 얹느라 작업이 두 번 됩니다.
문의 채널을 거치던 이전이, 관리자 메뉴로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기존 식스샵에서 식스샵 프로로 넘어가려면 별도 문의로 일정을 잡아야 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로 [상점 설정 > 식스샵 프로 이전] 메뉴가 생기면서, 운영자가 직접 이전을 신청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작을 대행하는 입장에서는 클라이언트에게 "이 메뉴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라고 안내할 지점이 하나 생긴 셈입니다. 같은 날 업데이트에는 부분 취소 시 PG 환불 없이 주문 상태만 변경하는 옵션, 페이스북 픽셀 애드온의 전환 API(CAPI) 연동, 무통장 입금 은행에 토스뱅크·산림조합 추가도 함께 포함됐습니다.
자동으로 넘어가는 것, 골라서 넘기는 것
이전 항목은 두 갈래입니다. 상품·고객·쿠폰은 기본 이전 항목이라 별도 선택 없이 넘어갑니다. 후기·게시판·주문은 선택 이전 항목이라, 신청할 때 넘길지 말지를 직접 정해야 합니다. 후기는 상품 상세의 신뢰도와 바로 연결되고 주문 내역은 CS 대응의 근거가 되기 때문에, 운영 중인 쇼핑몰이라면 대체로 전부 켜두는 쪽이 안전합니다. 반대로 테스트 주문만 잔뜩 쌓인 상점이라면 주문만 빼는 판단도 가능합니다. 이 선택은 신청 시점에 한 번 결정되므로, 신청 화면을 열기 전에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지 미리 정해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이전되는 것은 데이터이지, 화면이 아닙니다
현장에서 가장 자주 어긋나는 지점입니다. 이전 작업이 다루는 대상은 상품과 회원 같은 데이터베이스이지, 기존 상점에서 쌓아 올린 화면 구성이 아닙니다. 공지에 신청 전 프로 스토어의 디자인 완성이 조건으로 걸려 있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제작 일정으로 옮겨 적으면 이렇게 됩니다. 프로 스토어 개설이 첫 단계이고, 그 위에 디자인 작업을 얹어 화면을 먼저 완성합니다. 화면이 준비된 뒤에야 [상점 설정 > 식스샵 프로 이전]에서 데이터 이전을 신청하고, 이전이 끝나면 외부 연동과 결제 플랜을 다시 세팅하며 마무리합니다. 이 네 단계의 앞뒤가 바뀌는 순간 재작업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전이 끝난 직후에 반드시 손봐야 하는 세 가지
첫째, 비밀번호는 이전되지 않습니다. 암호화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며, 기존 회원은 이메일로 최초 1회 비밀번호 찾기를 해야 로그인이 됩니다. 회원 수가 많은 상점이라면 이전 직후에 나갈 안내 공지와 알림 발송을 미리 준비해 두셔야 합니다. 둘째, 메타 픽셀·네이버 쇼핑·스티비 같은 외부 서비스는 다시 연동해야 합니다. 특히 네이버페이는 호스팅사를 확인하는 자체 절차가 있어, 이전 후 식스샵 프로에서 계정 가입을 다시 하고 연동해야 합니다. 셋째, 플랜은 미리 예약해 둘 수 있습니다. [식스샵 프로 > 설정 > 서비스 요금 관리]에서 플랜 예약하기로 카드를 등록해 두면, 기존 식스샵에서 넘어온 잔여 기간이 끝난 뒤 자동으로 연장됩니다.
넘어가기 전에, 기능 공백부터 확인하세요
식스샵 프로가 상위 버전이지만, 기존 식스샵에는 있고 프로에는 아직 없는 기능이 남아 있습니다. 식스샵 고객센터의 프로 안내 문서에는 착불배송과 수량구간별 배송비 같은 배송 설정 일부, 회원당 최대 구매수량 제한과 면세 설정, 모바일 메뉴의 상세 디자인 커스터마이징 등이 미지원 항목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문서 자체가 "사용 빈도가 높은 기능이 있는지 먼저 검토해 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이 중 하나라도 지금 매출 구조에 물려 있다면, 이전 자체보다 이전 시점을 조정하는 판단이 먼저입니다. 두 서비스 모두 체험이 가능하므로, 프로 스토어를 먼저 열어 실제 운영 시나리오를 한 번 돌려보고 결정하시는 편이 확실합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이전이 쉬워졌다는 것이 아니라, 이전을 직접 신청할 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디자인 완성 → 데이터 이전 신청 → 재연동과 회원 안내. 이 순서를 지키면 재작업과 로그인 문의 대부분이 사라집니다. 미지원 기능 점검을 신청보다 앞에 두는 것까지가 실무 순서입니다.
누끼토끼는 식스샵 기반 쇼핑몰을 여러 곳 맡아 운영하면서 이전 전후의 점검 항목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강의와 칼럼에서 노코드 빌더와 AI 도구를 붙여 쓰는 실무 순서를 계속 다루고 있으니, 비슷한 전환을 앞두고 계시다면 함께 살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