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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제작 견적서에서 가장 큰 숫자는 보통 제작비입니다. 그런데 36개월을 기준으로 다시 합산하면 순위가 바뀝니다. 제작비는 한 번 나가지만 플랫폼 이용료는 36번 나가고, 결제수수료는 매출에 비례해 계속 커지기 때문입니다. 아임웹·식스샵·카페24 공식 요금표를 그대로 놓고 계산해 봤습니다.
견적서는 세 갈래 비용 중 하나만 답합니다
견적서는 대부분 1회성 제작 범위를 기준으로 작성됩니다. 페이지 수, 디자인 작업량, 기능 개발 여부가 항목이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업자가 부담하는 돈은 세 갈래로 나뉩니다.
첫째는 1회성 비용으로 제작비, PG 가입비, 유료 스킨이나 템플릿 구입비가 해당합니다. 둘째는 매월 고정으로 나가는 플랫폼 이용료입니다. 셋째는 매출에 연동되는 결제수수료입니다. 견적서에 적히는 것은 보통 첫 번째뿐이고, 나머지 두 갈래는 견적서 바깥에 있습니다.
플랫폼 3사 월 고정비 — 공식 요금 기준
각 사 공식 요금 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한 값입니다. 아임웹은 Starter 월 16,000원, Pro 월 24,000원, Global 월 40,000원입니다. 식스샵은 홈페이지 플랜 월 12,300원, 쇼핑몰 플랜 월 21,800원이며 두 플랜 모두 부가세 별도입니다.
카페24는 가입비와 월비용, 연간 호스팅 비용을 모두 무료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신 맞춤 도메인 등록·관리가 연 22,000원으로 별도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카페24가 압도적으로 저렴해 보이고, 솔루션 이용료 자체만 놓고 보면 실제로 그렇습니다.
36개월로 늘려도 차이는 백만 원 안쪽입니다
쇼핑몰 기준 플랜에 36을 곱해보겠습니다. 아임웹 Pro는 24,000원 × 36 = 864,000원입니다. 식스샵 쇼핑몰 플랜은 21,800원 × 36 = 784,800원으로, 부가세 별도 기준입니다. 카페24는 솔루션 이용료가 0원이므로 도메인 22,000원 × 3년 = 66,000원이 남습니다.
가장 비싼 선택지와 가장 저렴한 선택지의 3년 차이가 약 80만 원입니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제작비로 수백만 원이 오가는 상황에서 결정을 뒤집을 만한 크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서 계산을 멈추면 가장 큰 항목을 통째로 빠뜨리게 됩니다.
실제로 가장 큰 항목은 결제수수료입니다
카페24 고객센터가 공식적으로 안내하는 PG 조건은 초기 가입비 20만 원(부가세 별도, 최초 1회), 결제수수료 3.5%(부가세 별도)입니다. 카페24페이먼츠를 이용하면 초기 가입비는 면제됩니다.
이 3.5%를 매출에 곱해보겠습니다. 월 매출이 1,000만 원이면 결제수수료만 월 35만 원, 36개월이면 1,260만 원입니다. 앞서 계산한 플랫폼 이용료 3년치 864,000원의 약 14배입니다. 월 이용료 1~2만 원 차이를 비교하는 동안, 그보다 열 배 이상 큰 항목이 견적서 바깥에서 누적되고 있는 셈입니다.
다만 아임웹과 식스샵은 연동 PG의 수수료율을 공식 요금 페이지에 명시하지 않습니다. PG사와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지므로 계약 전 개별 확인이 필요합니다. 식스샵의 경우 PG 가입비 22만 원을 전액 무료 지원한다고 공식 안내하고 있습니다.
견적서를 받으셨다면 확인할 네 가지
첫째, 이 견적에 플랫폼 월 이용료가 포함되어 있는지 별도인지 확인하십시오. 둘째, PG 가입비와 결제수수료율이 얼마이고 계약 주체가 누구인지 물어보십시오. 제작사가 대행 계약을 잡는 경우와 사업자가 직접 계약하는 경우는 정산 흐름이 달라집니다.
셋째, 납품 이후 수정 요청이 몇 회까지 어떤 범위에서 무상인지 문서로 남기십시오. 넷째, 유료 템플릿이나 앱, 부가서비스를 사용한다면 그 구독료를 누가 부담하는지 정하십시오. 이 네 가지가 정리되어야 서로 다른 업체의 견적서가 비로소 비교 가능한 숫자가 됩니다.
플랫폼 월 이용료는 3년을 곱해도 백만 원 안쪽에서 정리됩니다. 반면 결제수수료는 매출이 커질수록 함께 커지고, 정확히 그 이유로 견적서에 적히지 않습니다. 견적을 비교하실 때는 제작비가 얼마인지보다 36개월 뒤 총액이 얼마인지를 먼저 계산해 보시기 바랍니다. 플랫폼 선택은 그다음 순서입니다.
누끼토끼는 아임웹·식스샵·카페24 세 플랫폼으로 클라이언트 쇼핑몰을 제작하고 운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플랫폼별 실무 차이와 견적 검토 기준은 누끼토끼가 운영하는 강의와 칼럼에서 계속 다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