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
카페24가 2026년 9월 7일 오래 팔리지 않은 상품을 미진열로 돌려 쇼핑몰을 가볍게 만들라는 공지를 올렸습니다. 카페24는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들었는데, 그중 두 가지만 대부분의 쇼핑몰에 실제로 해당합니다. 나머지 하나는 카페24 자신도 조건부로 적어 두었습니다.
카페24가 9월 7일에 한 말
안내된 방법은 단순합니다. 쇼핑몰 관리자에서 상품 > 상품관리 > 상품 정보 일괄변경으로 들어가 진열상태를 진열함으로 검색한 뒤, 정리할 상품을 골라 표시설정 일괄변경으로 미진열 처리하라는 것입니다. 카페24는 이 작업이 삭제가 아니라 진열만 잠시 중단하는 방식이므로, 다시 판매할 시점이 되면 언제든 진열함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이유로는 세 가지를 들었습니다. 상품분류 페이지에서 불러오는 상품 수가 줄어 페이지가 더 빠르고 쾌적해진다는 것, 판매 중인 상품을 고객이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판매되지 않는 상품의 노출을 줄이면 검색엔진이 현재 판매 중인 상품 정보를 효율적으로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조심해서 읽어야 합니다
앞의 두 이유는 단정형인데, 검색엔진 관련 이유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조건부 표현입니다. 그럴 만한 근거가 있습니다. 구글은 크롤링 예산을 관리해야 하는 사이트의 규모를 문서에 못 박아 두었습니다. 고유 페이지 100만 개 이상이면서 콘텐츠가 대략 주 1회 바뀌는 사이트, 또는 고유 페이지 1만 개 이상이면서 콘텐츠가 매일 매우 빠르게 바뀌는 사이트입니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고 게시한 페이지가 당일 색인된다면 그 가이드를 읽을 필요가 없다고 구글은 직접 적었습니다. 상품 수천 개 규모의 국내 쇼핑몰은 대개 이 기준 바깥입니다. 그러니 미진열 정리를 검색 순위 대책으로 설명하면 과장이 됩니다. 반대로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유는 몰 규모와 무관하게 바로 체감되는 효과입니다.
삭제가 아니라 진열을 끄는 작업입니다
이 구분이 실무에서는 가장 중요합니다. 미진열은 상품 데이터를 그대로 두고 노출만 끄는 상태이므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시즌이 지난 상품, 재입고를 기다리는 상품, 단종이 논의 중이지만 확정되지 않은 상품은 전부 미진열이 맞습니다. 반면 상품 삭제는 주문 이력과 상품후기, 통계 집계와 얽혀 있어 제작사가 가볍게 권할 작업이 아닙니다. 클라이언트에게 정리를 제안할 때는 되돌릴 수 있는 작업과 되돌릴 수 없는 작업을 나눠서 말씀드려야 합니다. 그 한 문장을 빠뜨리면, 정리해 달라는 요청이 삭제해 달라는 요청으로 옮겨 가는 데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스킨을 새로 짜기 전에 확인할 순서
리뉴얼 상담에서 사이트가 느리다는 말은 대체로 스킨 탓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상품분류 페이지가 한 번에 불러오는 상품 수는 스킨이 만들어 내는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가 만들어 내는 문제입니다. 순서를 바꾸면 새 스킨을 올리고도 같은 속도가 나옵니다. 그래서 카페24 쇼핑몰 제작이나 반응형 스킨 교체 견적을 낼 때는 진열 상품 수를 먼저 확인하고, 상품 진열 정리를 디자인 항목이 아니라 데이터 정비 항목으로 따로 적어 두는 편이 낫습니다. 항목이 나뉘어 있으면 작업 후 속도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을 때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도 함께 정리됩니다.
카페24가 9월 7일에 권한 상품 미진열 정리는 검색 순위 대책이 아니라 속도와 탐색 대책으로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삭제가 아니라 진열을 끄는 되돌릴 수 있는 작업이고, 스킨을 새로 짜기 전에 먼저 확인할 순서입니다.
누끼토끼가 운영하는 칼럼과 강의에서 카페24 스킨 작업과 데이터 정비를 나눠 보는 기준을 실무 사례와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