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
카페24가 최근 일주일 사이 이모지 때문에 생기던 문제를 서로 다른 두 자리에서 각각 고쳤습니다. 8월 26일에는 쿠폰명, 9월 2일에는 상품명입니다. 한 군데 버그가 아니라, 상품명이 지나가는 경로 전체의 문제였다는 뜻입니다. 쇼핑몰 제작에서 이모지를 어디까지 넣어도 되는지 정리했습니다.
9월 2일, 우체국 택배로 나가는 상품명에서 이모지가 잘립니다
카페24는 2026년 9월 2일부터 우체국 택배 연동 주문 접수 방식을 바꿨습니다. 기존에는 주문 상품명에 이모지가 포함되면 우체국 시스템이 그 문자를 지원하지 않아 주문 접수가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상품명에 이모지가 있으면 그 이모지만 자동으로 제거한 뒤 우체국으로 접수되고, 이모지를 뺀 나머지 상품명은 기존과 똑같이 전송됩니다. 상품명에 불꽃이나 반짝임 기호를 넣어 두신 쇼핑몰이라면, 지금까지 접수 단계에서 조용히 걸리고 있었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일주일 전에는 고객이 보는 주문상세조회 화면이었습니다
8월 26일에는 자리가 달랐습니다. 쿠폰명에 이모지가 들어간 주문은 고객이 마이페이지에서 주문상세조회를 열었을 때 배송정보와 주문자 정보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았습니다. 카페24는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쿠폰명뿐 아니라 주문자명·수령자명·할인명 등 여러 주문 정보 항목에 동일하게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쳐진 항목 목록이 곧 이모지가 지나다니던 경로 목록인 셈입니다. 다만 카페24는 이 기능이 한꺼번에 켜지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적어 두었습니다.
두 공지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날짜도 다르고 담당 영역도 다르지만, 두 공지는 한 가지를 공통으로 말합니다. 이모지를 넣는 자리는 사람이 보는 화면이지만, 그 값이 저장되는 곳은 주문 데이터라는 것입니다. 쇼핑몰에서 상품명은 한 곳에만 쓰이지 않습니다. 목록과 상세페이지를 지나 장바구니, 주문서, 관리자 주문 조회, 엑셀 다운로드, 택배사 접수, 외부 마켓 연동까지 같은 값이 계속 따라다닙니다. 카페24 스킨을 직접 다뤄 보신 분이라면 상품명 변수 하나가 템플릿 곳곳에 반복해 박히는 구조를 아실 겁니다. 화면 하나를 예쁘게 하려고 넣은 문자가 나머지 경로를 전부 통과해야 하는 셈입니다.
고쳐졌다고 다 끝난 것은 아닙니다
확인하실 것이 세 가지 남습니다. 첫째, 자동 제거가 명시된 대상 서비스는 우체국 택배 연동입니다. 다른 택배사나 마켓 연동에서도 같은 처리가 되는지는 공지에 언급이 없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둘째, 공지 날짜가 곧 내 쇼핑몰의 적용 날짜는 아닙니다. 순차 배포라 쇼핑몰마다 시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셋째, 자동 제거는 이모지만 걷어냅니다. 불꽃 기호를 앞뒤로 붙인 "역대급 세일" 같은 상품명은 뜻이 그대로 남지만, 이모지가 의미를 담당하던 상품명은 남은 글자만으로 말이 되는지 다시 보셔야 합니다.
카페24 쇼핑몰 제작에서 쓰는 기준은 한 줄입니다
이모지는 화면에만 머무는 필드에 넣고, 데이터로 나가는 필드에는 넣지 않습니다. 배너 문구, 상세페이지 이미지 안의 텍스트, 스킨에서 직접 작성하는 안내 문구는 이모지를 써도 주문 데이터에 남지 않습니다. 반대로 상품명, 옵션명, 쿠폰명, 배송 메시지는 주문과 함께 저장되어 외부로 나가는 값이라 피합니다. 강조가 필요하면 이모지 대신 스킨 쪽에서 처리합니다. 상품명 옆에 배지를 붙이거나 글자색을 바꾸는 방식은 화면에서만 살아 있고 주문 데이터에는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카페24 스킨 편집으로 이 정도는 충분히 다룰 수 있습니다.
카페24가 일주일 사이 두 자리를 메워 준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다만 메워 준 자리를 세어 보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자리가 더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쇼핑몰 제작에서 이모지는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값이 어디까지 흘러가는지를 아는가의 문제입니다.
누끼토끼는 카페24·아임웹·식스샵 쇼핑몰을 만들면서 이런 자리들을 하나씩 정리해 두고 있습니다. 같은 관점으로 다룬 제작 실무 이야기는 누끼토끼가 운영하는 칼럼과 강의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