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웹
아임웹이 2026년 8월 26일부터 9월 8일까지 아임웹에 연결된 전체 도메인의 보안 접속 방식(TLS)을 최신 기준으로 상향합니다. 네이버페이가 9월 9일부터 오래된 암호화 방식을 쓰는 가맹점 도메인에서 주문 생성을 제한하기 때문입니다. 공지에는 "고객님께서 별도로 하실 작업은 없습니다"라고 적혀 있고, 그 문장은 사실입니다. 다만 그 문장이 보장하는 범위는 아임웹 기본 기능까지이고, 제작자가 손으로 붙여둔 것들은 그 범위 밖에 있습니다.
무슨 작업이고, 왜 하필 지금인가
TLS는 손님의 브라우저와 쇼핑몰 서버 사이를 오가는 정보를 암호로 감싸는 규칙입니다. 주소창의 자물쇠 아이콘이 그 결과물입니다. 이 규칙에도 버전이 있고, 오래된 버전은 지금 기준으로는 잠금장치가 헐거운 상태로 봅니다. 아임웹의 공지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2026년 9월 9일부터 오래된 암호화 방식을 사용하는 가맹점 도메인에서 주문 생성을 제한할 예정입니다. 아임웹은 그날 자사 고객 사이트에서 네이버페이 주문이 막히는 일이 없도록, 연결된 전체 도메인의 TLS를 미리 끌어올리는 쪽을 택했습니다. 대상은 수만 개 도메인이고, 한 번에 일괄 적용되지 않고 8월 26일부터 9월 8일까지 사이트별로 순차 적용됩니다. 그래서 내 사이트에 언제 적용되는지는 지정할 수도, 미리 알 수도 없습니다.
"하실 작업이 없다"는 말이 성립하는 이유
아임웹 사이트를 쓰는 분이 네이버페이 연동을 직접 손볼 일이 없는 데에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네이버페이 개발자센터의 주문형 FAQ를 보면, 네이버페이 API는 독립몰 가맹점에만 제공되고 제휴 호스팅사를 이용하는 가맹점은 직접 API 연동과 인증키 발급을 할 수 없다고 안내합니다. 대신 호스팅사 관리자에서 제공하는 기능이나 네이버페이센터를 통해 주문을 조회하고 처리하게 됩니다. 아임웹 사용자는 이 구조에서 호스팅사 가맹점 쪽에 해당하므로, 암호화 방식 같은 서버 단 설정은 애초에 손댈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고 이번 작업도 아임웹이 대신 처리하는 것입니다.
같은 FAQ에는 기준선도 적혀 있습니다. 네이버페이 주문형 버튼 SDK는 TLS 1.2 이상부터 지원하며, TLS 1.1 이하를 쓰면 SDK가 정상적으로 로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안내입니다. 이번 상향이 향하는 지점이 어디인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제작자가 이 2주에 실제로 볼 세 가지
아임웹이 보장하는 것은 아임웹이 만든 기능의 정상 동작입니다. 커스텀 HTML 위젯, 외부 스크립트, 직접 붙인 연동은 그 보장 문장 바깥에 있습니다. 제가 클라이언트 사이트를 점검할 때 이 기간에 보는 항목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적용 시점을 특정하지 말 것. 순차 적용이라 내 사이트의 실제 적용일은 알 수 없습니다. "8월 27일에 이상 없었으니 괜찮다"는 확인은 아직 차례가 오지 않은 사이트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9월 8일까지는 점검 창을 열어두고, 그 사이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둘째, 커스텀 코드 안의 http:// 주소. 위젯이나 커스텀 코드에서 외부 스크립트·이미지·폰트를 http://로 불러오고 있다면 이번 기회에 정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는 TLS 상향과 직접 연결된 문제는 아니지만, 보안 기준을 올리는 시점에 함께 점검할 실익이 있는 항목입니다. 네이버페이 FAQ도 HTTPS 페이지에서 HTTP로 SDK를 불러오면 브라우저가 차단할 수 있다고 별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셋째, 네이버페이에 등록된 도메인과 실제 도메인의 일치. 같은 FAQ에 따르면 버튼 SDK v2는 도메인 검증을 하며, 이때 프로토콜(https/http)과 www 유무까지 모두 일치해야 합니다. 도메인을 바꿨거나 www 유무를 정리한 적이 있는 쇼핑몰이라면, 등록 정보가 현재 주소와 같은지 확인해 둘 만합니다.
구형 브라우저 조항이 견적서에 남기는 것
공지에서 유일하게 조건이 붙은 문장은 브라우저 쪽입니다. 보안 기준 상향에 따라 Internet Explorer 11 등 보안 업데이트가 중단된 일부 구형 브라우저에서는 사이트 접속이 제한될 수 있고, 최신 버전의 Chrome·Edge·Safari와 모바일 브라우저는 영향이 없다고 안내합니다. 제작 실무에서 이 문장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견적이나 요구사항에 구형 브라우저 대응이 아직 살아 있다면, 아임웹으로는 그 조항을 이행할 수 없게 됩니다. 내부 전산 환경이 고정된 기관이나 병원 쪽 작업에서 간혹 이런 요구가 남아 있는데, 지금은 착수 전에 걷어내야 할 항목입니다. 나중에 문제가 되면 제작사가 못 지킨 약속이 되지 플랫폼 정책 변경으로 정리되지 않습니다.
아임웹이 8월 26일부터 9월 8일까지 전체 도메인의 TLS를 상향합니다. 네이버페이의 9월 9일 정책에 앞서 아임웹이 대신 처리하는 작업이고, 사이트 소유자가 직접 할 일은 없습니다. 다만 순차 적용이라 내 차례가 언제인지는 알 수 없고, 커스텀으로 붙인 코드와 구형 브라우저 대응 약속은 그 보장 문장 바깥에 있습니다. 9월 8일까지 점검 창을 열어두는 것, 그것이 제작자 몫입니다.
누끼토끼는 아임웹·식스샵·카페24 쇼핑몰을 만들면서 이런 공지가 나올 때마다 "우리 작업 범위에 무엇이 붙고 무엇이 빠지는가"를 먼저 정리합니다. 같은 관점으로 정리한 다른 칼럼과 강의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