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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여러 도구에 연결해 쓰는 공통 규격 MCP의 최종 스펙이 2026년 7월 28일, 오늘 공식 발행됩니다.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의 개정입니다. 그런데 정작 오늘 확인해야 할 사실은 이것입니다. 오늘 끊기는 연동은 없습니다. 달력에 표시해 둘 것은 오늘이 아니라, 지금부터 최소 12개월 뒤에 도착하는 폐기 시계입니다.
오늘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MCP(Model Context Protocol)는 AI가 외부 도구·데이터와 대화하는 공통 규격입니다. 콘센트 규격이 통일돼 있으면 어느 나라 제품이든 꽂아 쓸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이 규격 덕분에 식스샵·노션·구글 드라이브·유튜브를 하나의 대화창에서 다룹니다. MCP 팀은 2026년 5월 21일 2026-07-28 스펙의 릴리스 후보를 확정했고, 10주간의 검증 기간을 거쳐 오늘 최종 규범 문서를 발행합니다. 세션을 없앤 stateless 구조, 확장(Extensions) 체계, 대화창 안에서 화면이 뜨는 MCP Apps, 인증 강화, 그리고 기능 수명 정책이 한꺼번에 들어갔습니다.
Model Context Protocol Blog, "The 2026-07-28 MCP Specification Release Candidate"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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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깨지는 건 없습니다" — 공식 확인
규격이 크게 바뀐다는 소식을 들으면 실무자가 가장 먼저 걱정하는 건 하나입니다. 내가 붙여둔 연동이 내일 아침에도 멀쩡한가. MCP 팀은 SDK 베타 공지에서 이 질문에 직접 답했습니다. 새 스펙 날짜는 규범 문서가 발행되는 날이지, 옛 프로토콜 버전이 차단되는 마감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새 클라이언트는 구버전 서버를 만나면 스스로 예전 방식의 인사(핸드셰이크)로 되돌아가 연결합니다. 완제품 MCP를 갖다 쓰는 쪽에서는 오늘 할 일이 없다는 뜻입니다.
Model Context Protocol Blog, "Beta SDKs for the 2026-07-28 MCP Spec Release Candidate Are Here" (20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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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시계는 12개월짜리입니다
이번 개정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반가웠던 건 화려한 신기능이 아니라 기능 수명 정책이었습니다. 모든 기능이 활성 → 폐기 예고 → 제거 단계를 거치고, 폐기 예고와 실제 제거 사이에 최소 12개월이 보장됩니다. 이번에 폐기 예고된 기능은 세 가지입니다. 파일·폴더 위치를 알려주던 Roots는 도구 파라미터·리소스 URI·설정값으로, 서버가 AI에게 되물어보던 Sampling은 LLM 제공사 API 직접 연동으로, 서버 Logging은 stdio 환경의 stderr 또는 OpenTelemetry로 각각 대체됩니다. 셋 다 개발자용 배관에 가까워서, 만들어진 MCP를 골라 쓰는 입장에서는 직접 손댈 일이 거의 없습니다.
"세션이 사라진다"는 말의 실무 번역
이번 개정의 뼈대는 프로토콜에서 세션을 걷어낸 것입니다. 예전에는 AI가 서버에 접속할 때 인사를 하고 세션 번호를 받아야 했고, 그 번호 때문에 늘 같은 서버로만 연결돼야 했습니다. 이제는 요청마다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들고 다닙니다. 비유하면 예전에는 처음 받은 상담원에게만 계속 연결됐다면, 이제는 어느 상담원이 받아도 이어서 처리되는 콜센터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AI에게 쇼핑몰 작업을 시키는 입장에서 이 변화의 체감은 단순합니다. 연결이 툭 끊기고 다시 붙이는 잔손질이 줄어드는 방향입니다.
로그인과 권한은 오히려 더 까다로워집니다
인증 쪽으로도 여섯 건의 개선안이 한꺼번에 들어갔습니다. 토큰 발급처 검증을 의무화하고, OpenID Connect 등록 시 애플리케이션 종류를 명시하게 하고, 자격증명을 발급한 인증 서버에 묶고, 권한 범위를 넓힐 때의 절차를 정리했습니다. 한 문장으로 줄이면 아무 데서나 받아온 열쇠는 받아주지 않겠다는 쪽으로 조여진 것입니다. 앞으로 MCP를 새로 붙일 때 재로그인이나 권한 재승인을 요구받는 일이 지금보다 늘어날 수 있습니다. 번거로워 보이지만, 쇼핑몰 관리자 권한을 AI에 물려 쓰는 입장에서는 반가운 방향입니다.
직접 만든 MCP가 있다면, 이 세 줄만
Tier 1 SDK 네 종(Python·TypeScript·Go·C#)은 이미 새 스펙 대응 베타를 내놓았습니다. 파이썬과 타입스크립트는 메이저 버전이 올라가 명시적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고, Go와 C#은 API를 다시 쓰지 않아도 되는 완만한 전환입니다. 그래서 직접 만든 서버나 라이브러리가 있다면 확인할 것은 셋뿐입니다. 첫째, Roots·Sampling·Logging을 쓰고 있는지. 둘째, 로드밸런서나 게이트웨이 뒤에서 돌린다면 세션 없는 HTTP 경로가 잘 통과하는지. 셋째, 배포하는 라이브러리에 버전 상한을 걸어 무심코 메이저 업그레이드가 딸려 들어가지 않게 막았는지. 공식 공지가 예로 든 표기는 mcp>=1.27,<2 형태로, "1.27 이상은 받되 2.0부터는 받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여유는 12개월 이상입니다.
오늘 확정되는 것은 문서이고, 실제로 무언가 사라지는 시점은 최소 1년 뒤입니다. 완제품 MCP를 쓰는 1인 운영자가 오늘 해야 할 일은 사실상 없습니다. 다만 방향은 분명합니다. 연결은 더 잘 늘어나고, 권한은 더 깐깐해지고, 사라지는 기능에는 예고와 유예가 붙습니다. 1인 운영자에게 무서운 건 새 기능이 없는 상황이 아니라, 어제까지 잘 돌던 자동화가 오늘 아침 조용히 멈춰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개정은 그 공포를 줄이는 쪽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누끼토끼는 식스샵·아임웹·카페24 실무에 MCP와 AI 도구를 직접 물려 쓰면서 얻은 방법을 강의와 칼럼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정으로 무엇이 새로 생기는지는 앞서 발행한 「MCP 스펙 사상 최대 개정 — 2026-07-28 RC, 1인 실무자 관점」 칼럼에서 먼저 다뤘습니다. 스펙 문서보다 먼저 궁금한 것이 "그래서 내 쇼핑몰에서 뭘 할 수 있냐"라면, 그 글과 함께 읽어보시길 권합니다.